[CMN 박일우 기자] 국내 마스크팩 시트 업계 1위 업체인 ㈜피앤씨랩스(대표이사 장사범)가 지난 6월 중순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본사 및 생산공장 이전을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NO.1으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 2018년 9월에 착공돼 9개월만에 완공된 오산 신공장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화장품 산업 내에서 각광받는 중견기업으로서 성장한 피앤씨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앤씨 신공장이 자리잡은 가장산업단지는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코스 등 국내 선도 화장품 브랜드사뿐만 아니라 코스온, 엔코스, 이미인 등 유수의 OEM·ODM 업체들도 입주해 있어 한국의 ‘뷰티 클러스터’ 혹은 ‘코스메틱 밸리’로 불리는 곳이다.
보다 효율적인 선진화된 공장 운영 가능
2011년부터 약 8년동안 기존 화성 공장을 본사로 운영해 왔던 피앤씨는 2017년 국내 대표적인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았다. 피앤씨는 투자 유치 직후부터 기존 공장의 한계를 벗어나 생산역량 확대, 업무환경 개선, 신규사업 진출 및 시설 통합 등 목적으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장사범 대표이사는 “지난 몇 년간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 및 창고를 계속 추가해왔고 그로 인해 생산 기반이 여러 지역에 분산될 수 밖에 없었다”며 “신공장 준공을 통해 기존 5개가 넘던 생산 거점들을 통합하고 노후화된 공장환경을 쇄신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선진화된 공장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약 12,500㎡의 부지와 3개층으로 건설된 연면적 총 16,000㎡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연면적은 축구장 2.5개에 해당하며, 이는 마스크팩 시트 가공에 있어서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공장에는 자동화 타공설비 10대 및 수십 대의 수동 타공설비가 배치돼 최대 월 3억장의 생산 캐파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매초당 115장을 생산할 수 있는 정도의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 같은 압도적 생산 캐파와 함께 신공장의 전 공정 및 창고에 최신 공조 시설과 에어샤워/에어커튼 등 오염방지 설비가 설치된 것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생산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첨단 장비·인력 갖춘 섬유과학중앙연구소 설치
신공장에는 마스크팩 원단의 R&D를 전담하기 위해 새로 설립한 섬유과학중앙연구소도 입주했다. 신공장 2층에 약 70평 규모로 조성된 연구소에는 10억원 규모의 각종 R&D 설비 및 장치가 설치되고 있는 중이다.
초대 연구소장으로는 총 18년의 관련 경력을 보유한 이재용 연구소장을 영입했다. 이재용 소장은 “연구소는 기존 원단에 대한 분석/검사는 물론이고, 기존 원단의 개선 및 신규 원단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피앤씨랩스(PNC Labs)라는 회사명에 걸맞은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원단을 적극적으로 발굴 또는 개발해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공장은 직원 복지 측면에서도 기존 공장과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약 130명이 동시 수용 가능한 세련된 인테리어의 대규모 직원 식당을 꼽을 수 있다. 또 야외 테라스, 각층마다 남녀 휴게실 및 샤워실 등 휴게 공간들이 세심하게 배치돼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회사 피앤에프랩스 설립
피앤씨는 신공장 준공과 함께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 자회사인 피앤에프랩스(PNF Labs)를 설립하고, 신규 성장엔진으로서 미세먼지 마스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오아후(Oahoo)”라는 자체 브랜드 미세먼지 마스크를 출시한 피앤씨는 신공장에 약 400평 규모의 제조시설을 구축 중이다.
의약외품 특성상 요구되는 모든 허가 기준을 충족하는 최첨단의 제조시설의 설치가 완료되면, 약 10개의 제조 라인에서 일 최소 15만개 이상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앤에프랩스는 제조에서부터 포장 공정까지 모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며 원가 경쟁력 확보 및 불량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별도의 제품 숙성실을 설치해 업계의 오래된 숙제 중 하나인 탈취 공정의 도입도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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