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지속 가능 섬유' 이제는 필수
◀앵커▶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개막했습니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박람회에서는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섬유소재가 섬유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 미래 먹거리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구매자가 온라인 가상 매장에서 관심 있는 섬유 원단을 고르면, 이 원단으로 만들 수 있는 최신 유행의 옷이 나타납니다.
현실에서는 옷감의 재질과 색감 등의 제약으로 구현하기 힘들었지만, 디지털 기술로 나타냈습니다.
다이텍연구원이 개발한 이 메타패션 기반의 섬유 소재 빅데이터 플랫폼은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무엇보다 주목을 끈 것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겨냥한 섬유 소재들입니다.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의 바이오매스 기반의 생분해성 고분자 즉 PLA를 이용한 섬유 소재들은 잘 썩고 친환경적이며 인체에 무해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탄소 배출량 감소와 지속 가능한 자원 재활용 기술은 현재는 물론 미래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기백 (주)피앤씨랩스 팀장▶
"지금 같은 경우는 인증서를 받은 생분해 인증서나 성적서가 발급된 그런 원단들을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흑연으로 만든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이용해 제조한 섬유 소재를 소개하는 부스는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찾습니다.
신축성과 강도가 뛰어나고 항균성이 높아 스포츠 의류나 군용 의류, 침구류 등에서 주목받으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화학 처리 과정이 적어 유해화학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소재, 그래핀 섬유는 우리나라 업체가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앞길이 밝습니다.
◀박경희 (주)아이지에스에프 부대표▶
"세계 최초로 2019년에 저희가 개발해서 2020년에 아이지에스에프가 그래핀텍스(그래핀 섬유)를 전 세계에 상표 등록하면서 시작됐고…"
◀조정문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조직위원장▶
"인류의 3대 중요 산업의 하나입니다. 섬유는 앞으로 침체 산업이 아니고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서 크게 도약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과 인도, 대만 등 해외 97개 업체를 포함해 국내외 302개 기업이 참가해 총 524개 부스에서 오는 4일까지 진행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