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직원들도 다 오산시민입니다. 가족과도 같은 오산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전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엄성길 ㈜피앤씨랩스 대표(52)가 최근 저소득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오산시에 덴탈마스크 10만 장을
기부하면서 말한 소감이다.
엄 대표는 사회적기업 경영이 가시화되면서 다른 기업은 물론, 오산시민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엄 대표의 따듯한 기부 실천은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접어든 지난해 4월 오산시에 마스크 3천 장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5월 3만 장,
6월 3천300장, 8월 6만 장 등 수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그가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기부한 마스크는 총 20여만 장. 금액적 가치(제조원가)로 따지면 1억 8천여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파주에 있던 보건용 마스크(KF94·80) 제조 설비를 오산 본사로 긴급 이전하며 지역공급 거점을 최적화하기도 했다.
엄 대표의 사회적기업 경영은 기부뿐만 아니다. 지난 2019년 5월 화성에서 오산 가장2산업단지로 공장 이전을 한 ㈜피앤씨랩스는 오산지역 고등학교,
대학 등과 산학협력관계를 체결하고 오산시민 우선채용 하는 방법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장애인 체육선수 3명(보치아)을 정식 채용, 장애인의 사회 진출과 안정적인 생활 지원에도 앞장섰다.
엄 대표는 "주변의 어려움이나 그늘진 이웃들에게 크고 작고를 떠나 사랑나눔을 이어 가겠다"며 "코로나19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생활 속 방역활동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엄 대표는 ㈜피앤씨랩스가 걸어야 할 방향과 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 대표는 "그동안 마스크팩 원재료(반제품) 생산에 주력해 왔지만, 지난해부터는 마스크와 관련해 필터 원재료부터 마케팅,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며 "종합생활용품을 만드는 기업을 떠나 글로벌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앤씨랩스는 최근 CE[PPE] FFP2등급의 인증 획득에 성공한 마스크 전문 제조회사로써, 지난 2018년 미세먼지 마스크 중 세계 최초로
100가지 이상의 유해물질 검사를 통과해 국제 인증기관인 OEKO-TEX의 1등급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원문 링크 :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482286
신창균·이상문기자